한겨레를 받아보기 시작한 지가 2년이 되어간다.
대학교때 처음 받아보기 시작해서 한참을 재미있게 보다가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논조가 이상한 글들이 게제되면서 신문을 끊었었다.
그렇게 신문을 끊고 몇 년만인가 한겨레21을 사서 보다가 서울에서 귀향한 이후로는 더이상 보지않게 되었다.
단순히 먹고 살기가 바빠서라는 이유가 생각난다.
이명박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다시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2007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와이프에게 진지하게 이민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와이프는 농담처럼 듣다가 어느 순간 진심임을 깨닫고는 생각을 해 본다고는 했으나, 역시 나이먹고 도전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또 남겨질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인해 이민은 가기 싫다고 이야기 했다.
와이프 없이 나 혼자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 5년을 어금니 꽉 깨물고 견뎌보자고 둘이서 소주한잔 마시면서 서로를 위로했다.
소고기협상이 타결되고 FTA가 국회를 통과하고, 촛불이 일어서고, 명박산성이 둘러쳐지고, 사회 전방위적으로 엄청난 혼란과 이슈가 발생되면서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말을 실감하게되면서 다시 남은 날이 까마득한 느낌이 들때, 주변의 사람들은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는 말을 내 뱉으면서 차기 정권은 그녀란다. 이런 xxxxx!
때마침, 한겨레도 한번씩 삽질하는 기사들을 뱉어내면서 그 옛날 상처가 남아있는 나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10년이 넘게지난 오늘, 그 젊은 날처럼 당장 끊어버리지는 않을 정도의 여유가 생겼지만, 이 여유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여유일까? 혹, 나도 모르게 포기해버린 미래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한겨레를 보는 내 시선이 예전처럼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조간신문을 보는 시간이 30분이상이 소모되던데, 각하는 어떻게 모든 조간신문을 단시간에 정독, 통독, 완독을 할 수가 있을까? 사비 들여서 속독법을 익히셨나?
아니면, 무슨 환자들처럼 보이는 장면을 바로 캡쳐해서 보관할 수 있는 독특한 두뇌 알고리즘을 획득하셨나?
정말 순수한 궁금증일 뿐이다.
조간신문을 끊어야 하나, 지금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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