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꼭 나오는 공익광고가 있다.
"쌀이 부족하면 밀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화력이 부족하면 풍력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석유가 부족하면 전기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똑) 물을 대신할 수 있는건 물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참으면서 듣고 다녔지만, 오늘은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어서 라디오를 꺼 버렸다.
이 광고를 처음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고, 귀가 정상임을 확인하자 광고기획자의 머리속이 궁금해졌다.
과연 이 광고를 만든 사람은 정말로 순수하게 저 말을 믿고 광고카피로 사용한 것일까?
이 광고가 왜 나의 귀를, 나의 평정심을 거슬리게 만드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알 수 있는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쌀이 부족하면 밀이 대신한단다.
우리나라 밀 생산량이 얼마인지 알고나 지껄이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밀산업은 한마디로 전멸상태이다. 밀농사를 짓는 농가가 없다.
화력이 부족하면 풍력이 대신한단다.
우리나라에 풍력발전기가 없어서 저따위 소리를 하는가!
전체 전기생산량의 비율을 생각이라도 해보고 말을 하라!
석유가 부족하면 전기가 대신하면 된단다.
이쯤되면 광고카피를 쓴 인간은 뇌의 주름이 다림질된 신인류가 아닌지 의심된다.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원료가 석유다 이 병신들아!
그 따위가 가능했으면 우리나라는 애초에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으며 자원독립국이 되었을 것이다.
너네들은 비닐만들때 전기로 비닐만들래?
물을 대신할 수 있는건 물밖에 없단다.
당연히 물을 대신할 수 있는것은 물밖에 없다.
그러나,
위의 논리대로 하자면 해수담수화 플랜을 가동시켜 물을 생산해내면 그만이다.
멋지지 않은가!
석유를 대신할 대채제가 전기라니, 이건 뭐 병신들도 아니고 말이다.
더 화가 나서 꼭지가 도는 이유는 저딴 말도 안되는 광고를 내가 낸 세금으로 제작하고 방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고를 기획하고 만든 사람이 앞에 있다면 멱살을 쥐고 따져보고 싶다.
너 정체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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